
“아, 왠지 두근거리는데요? 진짜로 ‘영어의 핵’이라는 게 생기면 영어 말하기가 쉬워질까요? 뭐, 어쨌든 공부해서 손해 볼 건 없을 테니까 코치님 말 믿고 한번 해 볼게요.
그러니까 일단 ‘영어의 핵’을 만들려면 무작정 많은 교재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학습하는 것보다, 하나의 교재를 선택해서 문장 천 개 정도를 완벽하게 익히면 충분하다는 말이죠?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도 선생님께서 항상 문제집 여러 개 풀지 말고 한권을 반복해서 보면서 걸레로 만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맞아요. 뭐든지 하나의 재료를 완벽하게 익혀서 기초를 다지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그런데 일단 코치님 말대로 준비도 끝내고 난 이후에는 뭐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무조건 다 외우면 되나요?”
“대사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외우느냐가 더 중요해요. 영어의 소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영어의 기본구조도 완전히 체화시켜야 하니까요. 소리와 의미, 구조를 동시에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해요.”
“어우... 뭐가 그렇게 복잡해요? 전 복잡한 거 싫어요. 그냥 단계별로 코치님이 알려 주세요.”
“익숙해지면 하나도 안 복잡해요. 하나씩 같이 시작해 봐요. 일단 소리에 적응하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니까 처음에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 볼게요.”
“알았어요. 소리라고 하면 걱정되는 게 하나 있는데요. 코치님도 잘 알겠지만 제가 발음이 정말 이상하거든요. 그러면 발음교정부터 하고 시작해야 하나요? 아니면 전문적인 발음강의도 동시에 같이 들어볼까요?”
“괜찮아요.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 소리 영역에 적응한다는 건 발음을 미국 사람처럼 만든다는 거랑은 조금 다른 얘기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영어 고유의 멜로디와 억양, 그러니까 영어만의 언어 멜로디 감각을 키우는 거예요. 모든 언어는 고유의 흐름과 강약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소리영역 정복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발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가장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언어의 멜로디? 리듬과 억양?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전 발음만 좋으면 대충 다 알아듣는 줄 알았는데요...”
“발음도 물론 중요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장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얘기죠. 그런데 무작정 혀를 굴리면서 원어민 발음을 똑같이 내려고 하고, 정작 중요한 영어 고유의 리듬과 억양은 잊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지금까지 얘기하면서 하나씩 중요한 순서대로 집중하기로 했잖아요. 가장 먼저 영어의 리듬과 억양, 그러니까 영어 고유의 멜로디부터 정복해 볼게요. 하다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에요.”
“알았어요! 그럼 영어의 멜로디를 익히려면 어떻게 하는 거죠?”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어보세요.”

코치재원 추가조언
영어 소리의 세 가지 요소와 우선순위
일반적으로 발음이 좋다는 것은 한국에서 주로 배우고 있는 미국식 표준영어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이해되곤 합니다. 영향력 있는 유명강사들이 방송이나 강연에서 대부분 미국영어소리를 전파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영국식 발음은 ‘고급스럽다’라는 인식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요.
필리핀이나 인도 사람들이 쓰는 영어는 ‘왠지 저급영어 같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렇게 알고 있던 시기가 있습니다. 이런 인식은 언어의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언어의 소리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길이, 소리의 높이, 소리 그 자체가 바로 그것인데요.
길이는 흔히 말하는 언어의 리듬을 말합니다. 영어는 길이의 변화, 즉 리듬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매우 큰 언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높이의 변화도 마찬가지로 매우 큰 언어이기도 합니다. 영어는 음악과 같은 언어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겁니다. 장단과 음정의 변화가 합쳐지면 바로 음악의 멜로디로 연결되는데요. 학습자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인토네이션 intonation' 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어의 소리영역을 여러분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할 우선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장단을 따라 해라
내가 기억하는 그 단어나 문장의 길이대로 말하지 말고 정확하게! 원어민들이 말하는 그 길이 그대로 따라서 말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따라 하기가 힘들면 각종 재생프로그램을 사용해서 0.5배속, 0.3배속까지 늘여 가면서, 각 문장과 사용된 어휘의 장단을 따라잡는데 신경 써야 합니다.
2) 그 다음으로 고려하면서 연습해야 할 것!
고저(음정)를 찾고 따라 해라
두 번째로 고저(음정). 힘을 주어 높은 음정의 소리를 내는 곳이 어디고, 소리를 내는 듯 마는 듯 빠르고 조용히 넘어가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서 똑같이 따라하는 연습을 반복하세요.
3) 맨 마지막에 해도 괜찮은 것!
발음(R/L, F/P, J/Z 등)
마지막이라고 해서 발음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 왠지 두근거리는데요? 진짜로 ‘영어의 핵’이라는 게 생기면 영어 말하기가 쉬워질까요? 뭐, 어쨌든 공부해서 손해 볼 건 없을 테니까 코치님 말 믿고 한번 해 볼게요.
그러니까 일단 ‘영어의 핵’을 만들려면 무작정 많은 교재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학습하는 것보다, 하나의 교재를 선택해서 문장 천 개 정도를 완벽하게 익히면 충분하다는 말이죠?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도 선생님께서 항상 문제집 여러 개 풀지 말고 한권을 반복해서 보면서 걸레로 만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맞아요. 뭐든지 하나의 재료를 완벽하게 익혀서 기초를 다지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그런데 일단 코치님 말대로 준비도 끝내고 난 이후에는 뭐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무조건 다 외우면 되나요?”
“대사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외우느냐가 더 중요해요. 영어의 소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영어의 기본구조도 완전히 체화시켜야 하니까요. 소리와 의미, 구조를 동시에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해요.”
“어우... 뭐가 그렇게 복잡해요? 전 복잡한 거 싫어요. 그냥 단계별로 코치님이 알려 주세요.”
“익숙해지면 하나도 안 복잡해요. 하나씩 같이 시작해 봐요. 일단 소리에 적응하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니까 처음에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 볼게요.”
“알았어요. 소리라고 하면 걱정되는 게 하나 있는데요. 코치님도 잘 알겠지만 제가 발음이 정말 이상하거든요. 그러면 발음교정부터 하고 시작해야 하나요? 아니면 전문적인 발음강의도 동시에 같이 들어볼까요?”
“괜찮아요.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 소리 영역에 적응한다는 건 발음을 미국 사람처럼 만든다는 거랑은 조금 다른 얘기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영어 고유의 멜로디와 억양, 그러니까 영어만의 언어 멜로디 감각을 키우는 거예요. 모든 언어는 고유의 흐름과 강약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소리영역 정복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발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가장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언어의 멜로디? 리듬과 억양?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전 발음만 좋으면 대충 다 알아듣는 줄 알았는데요...”
“발음도 물론 중요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장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얘기죠. 그런데 무작정 혀를 굴리면서 원어민 발음을 똑같이 내려고 하고, 정작 중요한 영어 고유의 리듬과 억양은 잊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지금까지 얘기하면서 하나씩 중요한 순서대로 집중하기로 했잖아요. 가장 먼저 영어의 리듬과 억양, 그러니까 영어 고유의 멜로디부터 정복해 볼게요. 하다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에요.”
“알았어요! 그럼 영어의 멜로디를 익히려면 어떻게 하는 거죠?”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어보세요.”
코치재원 추가조언
영어 소리의 세 가지 요소와 우선순위
일반적으로 발음이 좋다는 것은 한국에서 주로 배우고 있는 미국식 표준영어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이해되곤 합니다. 영향력 있는 유명강사들이 방송이나 강연에서 대부분 미국영어소리를 전파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영국식 발음은 ‘고급스럽다’라는 인식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요.
필리핀이나 인도 사람들이 쓰는 영어는 ‘왠지 저급영어 같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렇게 알고 있던 시기가 있습니다. 이런 인식은 언어의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언어의 소리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길이, 소리의 높이, 소리 그 자체가 바로 그것인데요.
길이는 흔히 말하는 언어의 리듬을 말합니다. 영어는 길이의 변화, 즉 리듬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매우 큰 언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높이의 변화도 마찬가지로 매우 큰 언어이기도 합니다. 영어는 음악과 같은 언어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겁니다. 장단과 음정의 변화가 합쳐지면 바로 음악의 멜로디로 연결되는데요. 학습자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인토네이션 intonation' 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어의 소리영역을 여러분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할 우선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장단을 따라 해라
내가 기억하는 그 단어나 문장의 길이대로 말하지 말고 정확하게! 원어민들이 말하는 그 길이 그대로 따라서 말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따라 하기가 힘들면 각종 재생프로그램을 사용해서 0.5배속, 0.3배속까지 늘여 가면서, 각 문장과 사용된 어휘의 장단을 따라잡는데 신경 써야 합니다.
2) 그 다음으로 고려하면서 연습해야 할 것!
고저(음정)를 찾고 따라 해라
두 번째로 고저(음정). 힘을 주어 높은 음정의 소리를 내는 곳이 어디고, 소리를 내는 듯 마는 듯 빠르고 조용히 넘어가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서 똑같이 따라하는 연습을 반복하세요.
3) 맨 마지막에 해도 괜찮은 것!
발음(R/L, F/P, J/Z 등)
마지막이라고 해서 발음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