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영어로 즐길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자. (미니멀 원정대)


영어로 즐길 수 있는 시작점 정도만 만들어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아요.

미니멀 원정대를 함께 했던 20~40대 학생, 직장인


시중에는 다양한 컨셉의 영어 책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대상을 위한 영어 학습법이 모두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심지어는 나에게 꼭 맞는 학습법이 무엇인지 찾다가 제자리걸음만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영어로 간단한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힘들다면’ 우리가 가야 하는 지점은 같다. 화려한 스킬보다는 단단한 영어의 기본기를 만드는 것이다. 단단한 기본기를 쌓은 다음, 각자의 특성에 맞는 쪽으로 기본기를 확장해 가면 되는 일이다.


물론 개인의 현재 상태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쉽거나 어렵게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기본기를 쌓기까지 가야하는 방법은 다르지 않다. 이런 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다른 성별, 나이,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을 바탕으로 작은 실험을 해 보았다. 바로 ‘미니멀 원정대’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원정대 대원들을 모집해서 사전 인터뷰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밝게 웃던 사람들도 영어 이야기만 나오자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Q. 나에게 영어란 어떤 존재인가요?


“가질 수 없는 너? 보고 싶지 않은데 봐야 하거든요. 정말 친해지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이러다가 평생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아서 겁도 나요.”


“그러면 3개월 후에는 어느 정도까지 하고 싶나요?”


“당구를 쳐도 50은 쳐야 친구와 즐기면서 놀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제 영어는 아직 3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이 정도 실력이면 애매하거든요. 영어로 즐길 수 있는 시작점 정도만 만들어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아요.”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서 원정대원들의 상태를 파악했다. 다들 하는 말이 조금씩 다르지만 핵심은 같았다. 영어의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원정대의 첫 여정이 시작되었다.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었다. 다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기에 조금만 방심해도 멈춰버릴 수 있었다. 매일 일지를 쓰게 하고 벌금 제도도 마련했다.


모두가 함께 발을 맞춰 걸으니 혼자서 일탈(?)을 하기가 힘들었다. 회식 후 집에 와서 술에 취한 목소리로 녹음을 해준 분도 있고, 해외여행을 가서 영상을 올려준 분도 있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중간에 멈추기가 어려워졌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것이다.


한두 달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영어가 습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큰 소리로 말하는 것도, 감정이입을 하면서 말하는 것도 처음에만 어색했지 시간이 갈수록 꽤나 자연스러워졌다. 어느 날 원정대의 한 분이 대뜸 이런 말을 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주변을 보니까 다 하고 있더라고요. 괜히 안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 일단 하긴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해 보니까 할 만한 거예요. 아마 나 혼자 하라고 했으면 안 했을 거예요. 원정대에 들어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큰 소리로 연습하는 것도, 스스로 설명하는 것도 어색하다면서 난색을 표했던 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훈련들을 하지 않으면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던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그냥 단순 암기를 하면 더 어색하다고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나를 위한 특별한 영어 학습법이 있다’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에는 연습은 거의 하지 않고 책을 사거나 방법을 찾는 데만 집중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실력은 늘지 않고 걱정만 늘어났다고 했다. 이제는 연습을 통해 몸으로 익히니 그런 걱정은 생길 틈이 없었다.


3개월이 지날 무렵, 모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영어 방법을 찾아 헤매지 않게 된 것이다. 기초 문장과 영화 훈련을 통해 쌓은 문장들은 탄탄한 기본기가 되어 주었고, 간단한 말은 영어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짧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하나 되어 성취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