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Story 장지은님 (이제 영어가 너무 즐거워요.)

이번에는 첫 번째 주자인 지은(나두나두) 님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올해 초에 진행되었던 '영어 100일의 도전'을 통해서 영어와 부쩍 친해졌는데요. 완벽하지는 않아도 영어로 말하는 게 많이 편해졌다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꿈 인터뷰'를 한 기억이 있어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해 보았는데요. 이런 건 처음 해 본다고 어색해하시면서도 너무 잘 해 주셨습니다.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쌓은 덕분인 것 같네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before & after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Q. 평소에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원래 남의 눈치도 보고 약간 소심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활동적인 면도 있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간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활발해져요.


게으른 편이긴 하지만, 책임감을 요하는 자리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딱 이런 성격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이런저런 면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 전 끈기가 있는 편이 아니라 이제까지 뭔가를 꾸준하게 해 본 기억은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100일의 도전을 통해 영어를 꾸준히 했던 게 정말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Q. 영어는 평소에 어떻게 생각해 왔었나요?


영어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너무 싫어했었어요! 수능에서도 제일 낮은 등급을 받았고... 그냥 영어 자체가 너무 싫었어요. 일대일 영어 과외까지 했는데 영어 점수가 가장 낮게 나온 걸 보면 말 다했죠.


영어를 왜 싫어했냐면 이런 게 있어요. 시험을 풀 때 다섯 개의 답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잖아요. 보기를 보면 모든 게 다 맞아 보이는데 하나만 고르라는 거예요.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항상 “이게 정답일 수도 있는데, 이게 조금 더 정확한 답이야.”라고 하셨어요. 계속 그럴듯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게 이해도 안 되었고, 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영어가 더 싫어진 것 같아요.


Q. 영어공부를 따로 해 본 적이 있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의무교육이어서 남들 다 받는 수업을 받는 정도였어요. 학교 외에는 졸업 점수 때문에 토익학원은 몇 번 다닌 적 있고 점수는 700점 정도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온라인 영어 강의를 신청해서 2주 정도 듣고 그만두기도 했어요. 귀찮고 시간 투자하기도 힘들었어요. 별로 실력이 느는 것 같지도 않고 말하는 거 자체가 힘들어서 금방 그만두게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거나 책으로 강의를 들으면 제 자신을 스스로 제어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전 독한 성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결국 다 실패하고 말았죠.


Q. 언제 영어회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나?


영어 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조금씩은 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앞으로 회사에서도 영어 말하기 실력이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토익 스피킹’이라는 영어 말하기 시험을 준비해 볼까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토스는 시험비도 비싸고, 사무적인, 뭔가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보여서 왠지 하기 싫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영어회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사건이 있어요. 올해 원하는 회사에 서류 통과를 해서 면접까지 갔는데 영어면접이 있더라고요!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못 하고 버벅거렸고 결국 영어 면접 때문에 탈락하고 말았어요.


그전까지는 영어회화의 필요성이 막연하게 다가왔다면, 이 사건 이후에는 피부로 확 와 닿게 되어서 ‘정말 영어를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다가오기 시작한 거죠.


면접에서 ‘유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영어로 설명해보세요.' 라는 질문이 들어왔어요.


무거운 분위기, 그것도 면접관 앞에서 하니까 쉬운 말로 나오지 못했어요. 그래도 여행지에서 누가 물어보면 더듬더듬 말하기라도 했었는데... 긴장하니까 아예 말문이 닫혀 버린 거죠.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영어 스터디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Q. 해외로 나가본 적은 있나요?


작년에 유럽여행을 갔다 왔어요. 유럽여행을 가기 전에는 여러 가지 로망이 많았거든요. 이왕 할 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얘기하고, 문화도 체험하고 싶고,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싶었어요.


하지만 비행기가 출발할 때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 영어를 준비하지 않은 거예요. 그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노느라 바빠서 영어는 등한시하고 있다가 결국 출발일이 다가오고 말았죠. 그래도 뭐... 이미 표는 다 끊어 놨기 때문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막연하게 떠났어요.


거기서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한 마디로는 너무 아쉬운 여행이었어요. 원하는 대로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 했거든요. 앞에 금발의 멋있는 외국 남자애들이 있었는데 영어 때문에 간단한 인사 외에는 대화를 길게 하지 못 해서 답답했어요!



STEP 1.  짧은 영어 단문 말하기 연습


준비단계를 통해서 한 짧은 문장 훈련은 솔직히 조금 재미가 없었어요. 저는 생동감 있는 걸 좋아하는데 딱딱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첫인상이 별로 안 좋았죠.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단계 속 문장들이 쉽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말하려니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거예요. 그래도 내가 10년이 넘게 영어 공부를 했는데 이렇게 간단한 것조차 입에서 나오지 않으니 스스로 당황하긴 했어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기초를 쌓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코치 재원이 말해준 대로 L.B.T 연습을 통해 스스로에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원어민 음성을 들으면서 많이 말하고 들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입에서 조금씩 영어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도 헷갈리던 기본적인 문법적 지식들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신기했죠.



STEP 2. 영화 훈련 (어바웃 타임)

 

Q. 처음 영화 대사를 따라 하라고 할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사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었어요. 준비단계와 실전 단계에서는 원어민의 음성이 말이 나름 친절해서 할 만 했거든요. 그런데 ‘어바웃타임’이라는 영화를 시작한 순간 ‘이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나오는 거예요. 말도 빠르고, 문장도 길고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니까 되든 안 되든 지금 하기는 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기 시작했어요.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 혼자 못 하겠다고 나오기는 좀 그렇더라고요. 혼자 했으면 예전에 온라인 강의를 들었을 때처럼 금방 그만뒀을 거예요. 다 같이 으쌰으쌰 한은 분위기에 조금 휩쓸린 것은 있죠. 물론 코치 재원이 할 수 있다고 계속 응원해 줘서 힘을 얻기도 했고요!


어떤 감정을 느낄 때, 그 감정에 매치가 되는 장면과 대사가 생각나요! 연기를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친구들 몰래 혼자 대사를 조용히 말해보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영어가 느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얻었어요!


Q.  지은 님 만의 영어공부 TIP이 있나요?


제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한 것은 수업 당일 복습을 해 줬던 거였어요! 솔직히 수업한 날에는 피곤해서 별로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도 이대로 자면 많이 까먹을 것 같아서 당일에 바로 복습을 해 줬어요. 다 씻고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오늘 했 던 장면을 계속해서 듣고 말했어요.


한국어 대본을 보고 영어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나면 다음날 대부분 기억이 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감으면서 한 번 쭉 얘기를 해 봤죠. 그렇게 하고 나면 출근 시간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하기도 훨씬 편했고요. 한 번은 바빠서 그날 바로 복습을 못 했던 적도 있는데 그 다음날 생각이 잘 나지 않더라고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 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Q. 자투리 시간 활용법이 있으면 알려 주시겠어요?


원래 출퇴근 시간에는 음악을 주로 들었거든요. 그런데 영어를 시작하면서 음악 듣는 시간을 영어 복습으로 대체했어요. 하루에 한 시간 30분을 연습하다고 하면 자투리 시간 30분 + 집에서 하는 시간 1시간 정도로 분할했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저녁에 더 많이 더 힘들게 연습하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니까 음악을 키려다가도 공부 어플에 손이 가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으니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저 나름대로 노력한 거죠. 영어공부가 너무 하기 힘들 때는 출근 시간을 절반으로 나누어서 20분 동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보상 차원으로 남은 20분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듣기도 했어요.


Q.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면서 처음 성취감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한 신(20문장) 다 외우고 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내가 이걸 해내다니! 한 신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이 듣고 따라 했어요.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못 하더라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불가능해 보이던 것을 딱 해내니까 너무 뿌듯했어요. ‘나머지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하기 싫다가,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껴서 재미가 생기고, 나중에는 계속 반복하다 보니 조금 지겨워지기는 해도 매일 하던 거니까 익숙해져서 습관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거죠. 가장 초반 1~2주를 잘 이겨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Q. 100일이라는 시간이 짧지는 않았을 건데, 혹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나요?


절반쯤 왔을 때 위기가 찾아왔어요. 정말 너무 하기 싫었어요. 어느 순간 그런 기분이 들어서 한 1~2주 동안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무너질 수도 있었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코치 재원과 스터디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옆에서 잡아주니까 꾸역꾸역 하 수 있었어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한 게 아깝기도 했어요. 이렇게 하다가 또 멈춰 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았거든요. 카페에 지금까지 제가 적은 일지들을 보면서 생각했죠. ‘이렇게 열심히 해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지. 조금만 더 힘내서 100일은 채워보자!


그리고 그 시점에 우연한 계기로 제가 실력이 조금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어요. 영어공부를 하기 싫어서 누워서 티브이 채널을 돌리고 있던 적이 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디스커버리 채널을 봤는데 영어가 조금씩 들리는 거예요. 예전에는 영어라면 그저 외계어처럼 느껴졌는데 갑자기 몇 마디씩 들리기 시작하니 신기했어요. 아! 그리고 태양의 후예에서 외국 배우가 하는 대사가 귀에 들어오기도 했어요!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사실 전 강제성이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이렇게 오래 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한 번 꾸준히 하고 나니까 다른 것도 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상상하고 계획만 세웠는데 이제는 실천을 할 용기가 생긴 거죠. 예전에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전에 ‘에이.. 난 못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당당히 결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를 하다 보니, 전반적인 언어 실력을 좀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코치 재원이 영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고정관념을 말해줬는데 조금 뜨끔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유창하게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 전반적인 언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짧은 일기라도 계속 쓸 생각이에요.


그리고 언젠가는 ‘어바웃타임’에 나오는 메리처럼 매력적으로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영화에 나오는 메리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저렇게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거죠. 물론 지금처럼 매일 1~2시간씩 하지는 못 하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하면서 영어 실력을 조금씩 향상시킬 거예요. 또한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하고 싶은 취미활동, 배우고 싶은 것에 조금 더 투자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전 새로운 꿈이 생겨서, 직장을 옮길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새롭게 옮기고 싶은 직장이 사실 ‘영어가능자 우대’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런 문구를 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했을 건데 이제는 새로운 기회로 보이는 거예요. 도전을 해 볼 용기가 생긴 거죠.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영어를 할 생각이에요!